유럽 넘어 남미·뉴질랜드·호주도 "시리아 난민 수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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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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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NN뉴스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시리아 난민문제가 전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면서 비(非)유럽국가도 난민을 받아들이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에 이어 에랄도 무노스 칠레 외무장관도 6일(현지시간) 내전을 피해 고향을 떠나 떠도는 난민들에 대해 “현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적인 방안에서 시리아 난민 가족을 받아들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일간 라 테르세라는 “좌파 성향인 미첼 바첼레트 정부는 최소 50∼100가구의 시리아 난민을 칠레에 정착시키자는 시리아계 전 장관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난민 쿼터 확대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뉴질랜드와 호주도 난민 수용에 동참하겠다고 나섰다. 마이클 우드하우스 뉴질랜드 이민장관은 "앞으로 2년 6개월에 걸쳐 시리아 난민 750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뉴질랜드가 받는 난민 수는 매년 750명으로 정해져 있다. 이 난민 쿼터와는 별도로 600명을 추가로 받기로 한 것이다.

우드하우스 장관에 따르면 시리아 난민 수용에 따른 비용은 앞으로 2년 6개월 동안 4880만 뉴질랜드달러(약 368억 원)에 달한다. 이는 연간 난민 예산 5800만 달러 외에 추가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우드하우스 장관은 밝혔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도 같은날 의회에서 “올해 '상당한(significant)' 숫자의 시리아 난민을 더 받아들일 것”이라며 “특히 박해를 받은 소수민족의 여성과 어린이들에 대해 특별히 배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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