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포토골프] 갤러리 시트 위에 놓인 볼 그대로 치는 이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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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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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받고 드롭할 수 있으나 스핀 더 주기 위해 샷 강행”

 

이와타 히로시가 친 볼이 갤러리가 깔고앉은 시트위에 멈췄다.                     [사진=JGTO 홈페이지]





김경태(신한금융그룹)가 시즌 3승, 통산 8승째를 거둔 일본골프투어(JGTO) ‘후지산케이 클래식’ 최종일에 보기드문 장면이 나왔다.

6일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자키라CC 18번홀(파4). 이와타 히로시(일본)의 두 번째 샷이 오른편으로 날아가 나무에 맞고 갤러리가 깔고 앉은 시트(그 위에 수건도 있음) 위에 멈췄다.

그 곳으로부터 그린까지는 약 40야드. 이와타는 경기위원을 불러 “그냥 쳐도 되느냐?”고 물었다. 경기위원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구제받고 칠 수 있는데 왜?…’라는 표정이었다.

이 경우 시트는 ‘움직일 수 있는 인공장애물’이다. 따라서 ①볼을 집고 ②시트를 치운 다음 ③볼이 있던 바로 아래 지점에 드롭하는 순서로 구제받을 수 있다<골프규칙 24-1b>.

이와타는 58도 웨지를 들고 시트 위에 놓인 볼을 그대로 쳤다. 후지타는 “러프에 드롭하는 것보다 수건 위에 놓인 볼을 그냥 치는 것이 스핀을 주기가 쉬울 것같아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비록 샷은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아 보기를 했지만, 틀에 갖혀있지 않은 그의 넓은 사고의 폭에 갤러리들은 박수를 보냈다.

13∼17번홀에서 5연속 버디를 하며 상승세를 타던 이와타는 마지막 홀에서 제동이 걸린 끝에 김경태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시즌 상금랭킹은 김경태가 1위(7996만여엔), 이와타가 2위(5730만여엔)다. 두 선수의 상금 차이는 2265만여엔이다.

미국PGA투어에 진출하려는 이와타는 이번주부터 JGTO 대회에 나가지 못한다. JGTO에서 통산 두 번째 상금왕을 노리는 김경태에게는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김경태는 2010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JGTO에서 상금왕에 올랐다.


 

이와타 히로시가 시트위에 멈춰있는 볼을 구제받지 않고 그대로 샷을 하고 있다.    [사진=JGTO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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