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건립한다'…의정부평화비건립추진위원회, 평화콘서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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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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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사진 왼쪽에서 3번째)와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사진 왼쪽에서 2번째)가 지난 5일 옛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평화비 건립을 위한 평화콘서트에서 학생들과 토크콘서트를 열고 있다.[사진=의정부평화비건립추진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의정부평화비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5일 옛 경기도교육청 북북청사에서 의정부평화비(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평화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길원옥 할머니와 토크콘서트,  김운성 소녀상 작가와의 대화, 대금연주, 가수 초청 공원, 평화나비학생 플래시몹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콘서트에는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문희상·홍문종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도의원, 시민, 학생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가 추진하고 있는 평화공원 등을 언급하며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길원옥(88) 할머니가 "13살에 끌려가서 88세인데 혼자 몸으로 살기 힘들어 고향 생각 할 여지가 없었어. 내가 어느 정도 편안해야 생각이 나지. 아무 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지. 평양이 고향인데"라며 "남한에 일가친척 동기간 없이 나 하나였다. 살기 바빠 고향은 생각할 수가 없었다"고 피해 사실을 증언하자 객석에서는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이어 길 할머니는 "우리는 힘든 시절 태어나 어려웠지만 여러분들은 이쁜 마음으로 평화의 나라 기쁜 나라 되도록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순자 의정부평화비건립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소녀의 평화상 건립운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얼마나 건강한 의식을 갖고 있는지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 아이들이 의정부를 자랑스러원 할 수 있도록 소녀상이 꼭 건립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의정부평화비건립추진위워회는 지난달 15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기급 선포식을 갖은 후부터 거리모금을 펼치고 있다. 거리모금과 시민모금을 통해 오는 10월 24일 소녀상 제막식을 연다는 계획이다. 

시민모금 계좌는 1005-902-793877(우리은행)으로, 자세한 내용은 의정부 평화비 건립추진위원회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purplebutterfly)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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