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 GDP 7.4%에서 7.3%로 하향조정...중국발 쇼크 우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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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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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사령탑' 리커창(李克强) 총리. [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정부가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7.4%에서 7.3%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중국의 서비스업 부문 성장세가 당초 발표했던 예비치보다 낮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63조6139억 위안(1경1860조원)으로 앞서 발표한 예비치보다 324억 위안 낮춰졌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중국의 GDP 증가율은 기존 7.4%에서 0.1%포인트 떨어진 7.3%로 후퇴했으며, 중국 정부의 지난해 GDP 목표치인 '7.5% 안팎'보다 더 큰 격차로 벌어지게 됐다. 

이중 1차 산업 GDP 규모는 잠정치보다 4억 위안 늘어난 5조8336억 위안을, 2차산업은 잠정치보다 372억 위안 증가한 27조1764억 위안을 기록해 각각 예비치와 같은 4.1%와 7.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3차 서비스 서비스 산업 GDP가 30조6038억 위안으로 예비치보다 701억 위안 줄어들면서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서비스산업 성장률은 8.1%에서 7.8%로 0.3%포인트 낮아졌다. 

다리우즈 코왈지크 크레디아그리콜 수석 이코노미스는 "중국은 매년 성장률을 수정 발표하지만, 상향 조정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하향 조정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정폭은 크지 않고, 중국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며 "다만 투자 심리로 봤을 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의 이번 GDP 하향 수정으로 중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날 조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전년 GDP 규모를 예비치, 수정치, 확정치 등 3단계로 나눠 발표하며 이번 발표치는 수정치에 해당한다.

지난해 중속성장의 '신창타이'(新常態·신창타이) 시대 진입을 선언한 중국 정부는 올해 7% 성장을 목표로 성장의 무게중심을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옮기고 있다. 중국 경기둔화가 심화되자 일각에서는 7% 성장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으나, 중국 당국은 초지일관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앞서 전날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 위안화 환율이 이미 안정 추세에 들어섰고 증시의 조정도 마무리 단계에 왔다"며 "주식시장 조정이 실물경제에 현저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중국 위기설을 일축시켰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도 현재 중국경제는 여전히 예측 가능한 범위내에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이미 뉴노멀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성장률은 '7% 안팎'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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