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CEO 야박한 출산휴가에 비난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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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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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리사 메이어 트위터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야후 CEO인 머리사 마이어가 미국 여성들의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작년에 500억 원을 벌어들여 미국 여성 '연봉퀸'으로 불리는 마이어는 지난 1일 (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이트에 쌍둥이 임심사실을 공표하면서, 이번에도 출산후 2주의 휴식만 취하고 바로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어는 3년 전 아들을 출산했을 때도 2주만 쉬고 복귀한 바 있다. 마이어는 초단기 출산휴가의 이유로 야후가 대대적인 전환기에 있기 때문에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다는 점을 들었다. 

머리사는 지난 2012년 구글 임원을 하다 야후 CEO로 발탁된 지 3개월 만에 아들을 출산하고 불과 2주 만에 복귀했다. 이 때문에 안그래도 낙후된 미국의 출산휴가 시스템 속에서 '좋지 못한 선례'를 남겼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미국은 1993년 제정된 가족의료휴가법(FMLA)에서 12주 무급 출산휴가만을 인정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의 시스템이 미비하자, 최근 IT 업계를 중심으로 인력확보를 위한 '육아 복지' 강화 바람이 불기도 했었다. 지난달 10일 포토샵 제작사인 어도비가 신생아를 돌보는 부모에게 16주의 유급휴가와 더불어 출산한 여성에게 10주 유급휴가를 각각 제공하는 내용의 출산휴가 정책을 발표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는 역시 같은 달 4일 남녀 직원이 신생아 출산 또는 입양 시 최대 1년까지 유급휴가를 허락하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야후는 머리사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야후 여직원들의 출산휴가를 8주에서 16주로 늘리고, 남직원들을 위한 8주의 유급 출산휴가를 도입 등 적극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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