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직장폐쇄 장기화?…파업손실 1000억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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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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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노조의 전면파업에 직장폐쇄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면서 노사간 단체교섭이 언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김태성 기자]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금호타이어가 노조의 전면파업에 직장폐쇄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면서 노사간 단체교섭이 언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지난 6일 직장폐쇄를 단행한 이후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980억원대의 매출손실을 입는 등 회사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졌다고 노조를 비판했다.

지난달 17일부터 계속된 전면파업으로 이날 현재 광주·곡성·평택공장 평균 가동률이 20%대로 추락했다.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의 경우 전면파업 이후 공장별로 1500여명씩 약 3000여명의 근로자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대체 인력으로 광주공장에 400명, 곡성공장에 250명을 투입해 최소 가동률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한 회사 매출 손실은 이날 현재 980억원으로 1000억원대에 육박했다고 사측은 밝혔다.

노조는 최근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한 '금호타이어 직장폐쇄 분쇄, 2015임단투 승리 결의대회'에서 "사측이 지난달 26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일방중재를 신청해 불법파업으로 몰아가려고 했다"며 "하지만 지노위는 금호타이어 중재신청을 노사자율 교섭타결 원칙하에 불허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통근버스로 정문을 막는 등 직장폐쇄 조치는 노조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것으로 직장폐쇄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직접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임금피크제 문제도 2016년 단체교섭에서 노사가 합의해 시행하자는 것이다"며 "하지만 사측에서는 임금피크제 실시를 조건으로 하는 임시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일단 파업을 풀면 직장폐쇄도 풀리게 돼 있다"며 "노조에서는 파업을 풀고 사측에서는 직장폐쇄를 풀고, 서로 다시 논의하자고 하는게 사측의 입장이다"고 밝혔다.

사측의 직장폐쇄로 인해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파업 장기화가 불가피해지자 지역 각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광주시는 7일 금호타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민·정협의회를 긴급 열고 노사는 파업과 직장폐쇄 풀고 교섭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도 "노조는 회사가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하고 이행하고 있는 만큼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측안을 수용하고, 사측도 직장폐쇄를 철회해 지역경제에 더이상 부담을 주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임금 인상, 성과급 지급, 임금피크제 도입 등에 대한 노사의 이견으로 노조가 지난달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진행 중으로 회사 측은 6일부로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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