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에 화요곰감무대 '경기민요 이은혜의 육잡가 발표회-‘앉은 소리’를 개최한다.
소리꾼 이은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를 이수했으며 경서도 소리경연대회와 경기국악제, 대한민국 전통예술경연대회 민요부분에서 대상을 받는 등 다수의 무대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현재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부산예술대학교 한국음악과에 출강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그 동안 앉아서 장구반주에만 불러왔던 잡가를 각 곡에 어울리는 악기로 새롭게 무대를 구성하여 관객에게 보고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 여인의 시점에서 각 곡에 스토리를 얹고 몇몇 곡에는 그 색깔에 어울리는 악기를 편성하여 다채로운 음악적 조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경기 12잡가는 민요와 달리 앉아서 부른다 하여 ‘좌창’이라고 한다. 12잡가에는 유산가, 적벽가, 제비가, 소춘향가, 선유가, 집장가, 형장가, 평양가, 십장가, 출인가, 방물가, 달거리가 있는데, 본 공연에서는 그 중 여섯 개 잡가(선유가, 유산가, 제비가, 소춘향가, 집장가, 달거리)를 선보인다.
뱃놀이 가는 내용과 이별을 원망하는 내용이 담긴 장구반주의 <선유가>를 시작으로 20세기 초반 음반판매의 선두 곡 <제비가>, 25현가야금과 양금이 함께하는 경기 12잡가의 백미 <유산가>, 소리북 반주에 춘향의 심정을 대변하는 몸짓의 춤이 어우러진 <집장가>가 이어진다. 그리고 서양악기 기타의 선율위에 해금가락을 얹어 춘향이 이도령과 처음 만나는 장면을 그린 <소춘향가>, 마지막으로 건반선율에 대금가락을 얹고 노래선율의 변화를 주어 재구성한 <달거리>로 마무리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이영섭 악장과 정진, 이세미, 윤승환 동료 단원과 연주자인 양승환(작곡집단 오선과한음 대표), 최덕렬(창작국악그룹 ‘불세출’단원) 등이 함께하여 다양한 편성의 잡가를 만들어 내는데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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