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관련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진통'…견해차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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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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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이 열렸다. 사진은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오른쪽 두번째)과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왼쪽 두번째).[사진= 통일부 제공]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는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7일 오전 10시50분께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려 오후 늦게까지 계속됐다.

남측 수석대표는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 북측 수석대표는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이다. 남북 대표단은 수석대표를 포함해 각각 3명이다.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에선 남북이 지난달 25일 판문점 고위급접촉에서 합의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규모와 장소, 시기 등이 논의됐다.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는 지난해 2월 상봉 때와 유사한 남측 100명, 북측 100명 규모로, 상봉 장소는 금강산 면회소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다음 달 초·중순으로 예상되는 이산가족 상봉 시기를 정하는 문제에는 남북이 견해차를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 정부는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 10일) 전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우려해 다음 달 10일 이전에 상봉 행사를 개최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은 노동당 창건 행사 준비를 이유로 다음 달 10일 이후에 상봉 행사를 하자고 주장할 수도 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외에도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 △이산가족 서신 교환 및 화상 상봉 △이산가족 고향방문 △상봉 행사 정례화 등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여러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8·15 경축사에서 북측에 제안한 연내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을 우선적 논의 의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우리 정부가 전면적 이산가족 생사 확인을 요구했을 때 북측은 행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수용하지 않은 바 있어 이번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은 대표단 전원이 참여하는 전체회의로 시작돼 수석대표 접촉, 전체회의, 정회를 반복하며 이날 오후 4시50분 현재 6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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