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 2008년 유명 여자 연예인들의 음란사진이 유출되며 중화권 최대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던 천관시(陳冠希·진관희)가 이번에는 일반인과의 몸싸움으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왕이위러(網易娛樂)은 지난 5일 천관시가 중국 상하이(上海)의 훙차오(虹橋)공항에서 새치기를 하는 시민과 시비가 붙어 격투직전의 싸움을 벌였다고 이날 전했다.
천관시는 홍콩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수속을 밟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전화가 걸려와 잠시 자리를 이동한 사이 뒤에 서있던 40대 남자가 순서를 가로챘다. 통화를 마치고 돌아온 천관시는 새치기를 했다며 분노했고 시민의 신분증까지 빼앗아 집어던지는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비가 붙은 남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분노한 남성은 천관시의 멱살을 잡았고 그 과정에서 천관시의 슬리퍼 한쪽도 벗겨졌다. 다행히 치열한 주먹다짐으로 치닫기 일보 직전에 공항경찰이 나타나 이를 저지했다.
다행히 폭력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당시 상황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카메라에 담겨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퍼지면서 문제아 천관시에 관심이 집중됐다.
누리꾼들은 "역시 중화권 트러블메이커 천관시"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 시비의 잘못은 천관시 보다는 새치기를 한 남성에 있다는 쪽으로 의견이 쏠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번 만큼은 천관시가 옳다, 나도 새치기하는 사람이 정말 싫다", "자기 혼자만 바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정말 문제다, 정말 급하면 정중히 양해를 구하면 된다"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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