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오늘 백로, 밤새 돌고래호 실종자 못찾아 “2시간 지나 출동요청”…오늘 백로, 밤새 돌고래호 실종자 못찾아 “2시간 지나 출동요청”
돌고래호 사고의 희생자 10명이 모두 익사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저체온증에 따른 사망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어 해경의 늑장 대응 여부에 대한 판단 기준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6일 오후 8시부터 3시간 동안 전남 해남 지역 병원 3곳에서 진행된 희생자 9명의 시신 검안에서 의사들은 “모두 익사하고 비슷한 시간대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혔다.
하지만 일부 유가족은 희생자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다른 시신의 부검도 요청하고 있다.
희생자는 반팔, 반바지 등을 착용하고 있거나 속옷 차림인 경우도 있었으며 10명 가운데 4명은 낚시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희생자 10명의 사진을 확인한 유가족들은 일부가 안전을 위해 낚시조끼를 손에 잡고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해경은 낚시조끼는 구명조끼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거센 파도의 충격 등으로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몸이 물에 뜨지만 낚시조끼는 가라앉아 생명지킴이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설명이다.
해경은 선박 72척과 항공기 9대를 투입해 해상수색을 하는 한편 추자도 주민과 군경 115명을 동원해 해안가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다.
해양경비안전본부 경비정은 일부를 좁게 비추는 ‘서치 라이트’를 켜고 밤바다를 누빈 것으로 전해졌다.
조명탄을 쓰지 않은 데 대해 해경은 “비행기에서 떨어뜨려야 하는데 비바람 때문에 비행기가 뜰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돌고래호가 연락 두절됐다는 신고를 해경이 공식 접수한 5일 오후 8시40분 제주도와 추자도 일대에 비가 내렸지만 민간 여객기는 정상 운행했다.
‘전국 모든 재난 현장에 특수구조대를 1시간 이내에 파견하겠다’던 국민안전처의 약속 또한 이행되지 않았다.
해경은 돌고래호 신고접수 2시간이 지난 5일 오후 10시40분에야 부산 중앙해양특수구조대에 출동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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