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의원은 7일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 '아침소리'에 나와 "추석이 3주 정도 남았는데 보도사진을 보면 국회의원에게 배달된 선물이 산더미다. 이런걸 보고 좀 자제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했다)"며 "추석 선물은 마음만 받겠다는 선언을 해 보는 게 어떤가"라고 동료 의원들에게 제안했다.
그러자 하태경 의원은 "기관에서 보내는 과잉선물은 국회의원들이 안 받겠다고 선언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내오는 것은 상표 등을 떼지 않고 받은 그대로 고아원, 양로원에 보내자"며 "당 차원에서 과잉 선물을 일괄적으로 모아 기부하는 방식의 대책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아침소리 간사인 하 의원은 모임 후 "뜻이 맞는 의원들끼리 조용하게 진행하기로 했다"며 "모임의 대다수 의원이 참여해 우리끼리 선물을 모아서 고아원, 양로원 등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일부 의원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을 받지 않겠다고 '이색 선언'을 하는 한편 어쩔 수 없이 의원실로 배달돼 온 선물은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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