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밤 방송된 SBS 공개 리얼토크쇼 ‘힐링캠프-500인’ 200회에는 트로트 퀸 장윤정이 메인 토커로 초청됐다. 잔뜩 긴장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 장윤정은 500인의 MC와 호흡하며 차츰 긴장을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힘들었던 시절, 자신의 댓글을 봤다는 장윤정은 “힘내라는 말이 많더라. 난 내가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인 줄 알았다”라며 “이 무대에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 걸 겁낼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괜찮으시다면 나와 친구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남편 도경완 아나운서의 이야기를 꺼내며 연신 싱글벙글해 했다. “도경완은 ‘내가 왜 좋아?’라고 묻는다. 그럴 때 난 ‘내 꺼여서’라고 답한다. 도경완은 완전한 내 꺼다. 이 세상 살면서 내 거 그렇게 많지 않다. 기꺼이 내 꺼가 되어준 사람이고 나도 그러니까. 도경완에게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크다. 도경완이 내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면서 영상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장윤정은 아들 도연우 군을 낳을 때 있었던 에피소드도 털어놓았다. 장윤정은 아이를 낳을 때 소리를 내어 울지 않아 남편 도경완이 안타까워했던 이야기를 꺼내 놓으며 “살면서 누구에게 기댄 적이 없는 거 같다. 늘 괜찮아 괜찮아만 했던 애였기에 그랬던 거 같다. 난 괜찮아야만 했던 사람이었던 거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장윤정은 “방송에서 울었던 적이 아이 낳을 때 빼곤 없다. 그게 싫었다. 나 때문에 다들 좋았으면 했는데 아닐 때도 싫었고, 난 늘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했는데 나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더라”고 눈물을 쏟았다. 이때 MC 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고, 한마음으로 ‘울어도 괜찮아요’라고 외치고 있었다.
장윤정은 “아이를 낳고 정말 외로웠다. 잘 모르겠는데 누구한테 물어봐야 될지를 모르겠더라. 엄마가 처음 됐기 때문에 괜찮은 척해야만 했다. 잘 모르면서도 아는 척하고 그랬다. 그러면서 연우한테 미안한 것도 많았고. 그러면서 부모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거 같다. 지금은 굉장히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나에게 ‘괜찮아’라고 했던 적이 없었던 거 같다. 그런 얘길 하면 그렇게 눈물이 난다. 날 위로해준다는 자체가 고마워서. 이런 얘길 하다가 2초 이상 눈을 마주치면 눈물이 나온다”라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힐링캠프-500인’은 김제동을 비롯한 시청자 MC 500인이 마이크를 공유하며 ‘메인 토커’로 초대된 게스트와 삶과 생각을 공유하는 ‘공개 리얼토크쇼’로 새 발걸음을 내디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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