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7조 2000억 원에 인수한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예상된다.
지난 7일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사모펀드는 기업을 계속 운영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투자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부풀려 파는 게 목적"이며 "기업을 분할하면 팔리가 좋기 때문에 분할매각을 하는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BK가 향후 홈플러스에 "1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으며 전체 임직원 고용승계를 실시하고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지만 지켜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홈플러스 노조는 이날 서울 면목점 등을 중심으로 전국 동시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성명을 내고 “MBK가 근로자의 고용 안정과 분할 매각 등 구조조정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걸 명확히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과 사회적 문제제기, 강력한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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