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패션, '숨은 1㎝'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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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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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최근 패션에 관심을 갖는 남성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그루밍족'(외모를 가꾸는 데 돈과 관심을 쏟는 남성), '노무족'(젊고 세련된 외모와 생활방식을 지향하는 중년 남성) 등의 신조어까지 만들며 패션시장을 이끌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패션 업계에서도 20~40대 남성 소비자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제품의 질이나 성능보다 생활밀착형 아이디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기술은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공략하려는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남성복 지오투는 최근 한국 남성들의 체형을 고려한 '72M셔츠'를 선보였다. 72M은 7개의 버튼, 2개의 허리 밴드, 다양한 디자인의 M존 등 제품의 특징을 반영했다.

배 부분의 버튼 간격을 좁혀 배가 나온 남성이 입었을 때 단추가 풀리거나 간격이 벌어지지 않도록 했다. 셔츠 밑단에는 실리콘 소재의 허리 밴드를 부착해 팔을 크게 움직이더라도 셔츠가 바지에서 쉽게 빠지지 않아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다. 초극세사 원단을 밑단에 덧대어 안경닦기가 없을 때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로가디스는 생활발수, 오염방지 기능 등이 특화된 '프로바 슈트'를 출시했다. 재킷보다 자주 빨아야 하는 팬츠를 집에서 물세탁이 가능하도록 가공한 '워셔블 슈트'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LF]


LF 마에스트로에서는 세탁 후에도 다림질이 필요 없는 아이론프리 셔츠를 출시해 생활 속 불편함을 해소했다. TAL사의 기능성 원단을 아이론프리 셔츠에 사용해 세탁 후에도 즉시 제품의 원형을 복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 언더웨어 라쉬반은 천연소재 텐셀을 사용해 외부 온도 변화에 상관없이 33.5도를 유지해준다. 실리콘 밴드를 활용한 3D 분리 특허 기술은 주요 부위와 허벅지를 자연스럽게 분리시켜 땀이 차는 것을 막아준다.

최근에는 냉감 효과와 향균 기능이 뛰어난 아이스필 소재를 추가 가공해 청량감과 쾌적함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고기능 제품이 많아 사용자들이 실질적으로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 아이디어가 제품 출시의 핵심"이라며 "소비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작은 아이디어'가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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