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째 이어진 외국인의 '셀 코리아'...코스피 187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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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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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가 무려 24일째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1870선으로 밀려났다. 중국의 수출 둔화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 역시 1.6% 급락했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54포인트(0.24%) 내린 1878.6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5.92포인트(0.31%) 오른 1889.14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는 점차 내림세를 보이다 중국의 수출입 지표 발표 직후 1868.48까지 밀렸지만, 장 마감 전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달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6.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월(-8.9%)보다는 감소 폭이 다소 줄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미국 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관망세가 짙게 형성된 가운데 중국 수출 지표가 발표되면서 코스피가 상하이종합지수를 따라 내려갔다가 낙폭을 줄여나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팀장은 중국 증시가 아직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급락세는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역대 두번째로 긴 24일 연속 '팔자' 기록을 이어가며 24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9억원과 17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19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문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꺾이긴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증시 불안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아직 긍정적인 변화로 보긴 어렵다"며 "외국인이 본격적인 매수우위로 돌아서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16∼17일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결정까지 변동성 요인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0.58포인트(1.63%) 하락한 638.22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3.28포인트(0.51%) 오른 652.08로 개장했지만 하락 반전하고 나서 낙폭이 점차 확대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6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도 56억원어치를 순매도햇으며, 개인만 3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6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9억9000만원가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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