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로 마약 피운다"…美 청소년 5명 가운데 1명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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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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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에서 청소년들이 전자담배에 대마초 등 마약류를 넣어 피우는 것이 사회문제로 불거진 가운데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청소년 5명 가운데 1명은 마약류를 피운다는 첫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ABC뉴스, N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예일대학교 의과전문대학원 정신의학과 수치트라 크리시넌-사린 조교수 등이 코네티컷주 고교생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러한 내용의 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고교생의 18%는 이를 이용해 대마초 또는 다른 합성 마약류를 피워 환각상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고교생 가운데 25% 이상은 자신들은 전자담배와 대마초 2가지를 피운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전자담배 장비에 대마초의 주요 성분 가운데 하나인 ‘해시 오일’ 등을 사용한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청소년들이 어떤 방식으로 전자담배 장비를 대마초 흡연에 사용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를 이용해 대마초 등 마약류에 손을 댄다는 소문을 확인하고자 진행된 연구였기 때문이다.

크리시넌-사린 교수는 “이번 조사는 (학부모는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자담배에 대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의 집계를 보면 고교생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3년 4.5%에서 2014년 13%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200만 명이 넘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이날 소아과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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