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불황 속 BAT 채용시즌 돌입 "확 줄인 알리바바, 더 뽑는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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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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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올해 대졸 채용인력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올해 그룹 인재전략 조정에 따라 캠퍼스 채용 규모를 줄일 것입니다. 각 직위별로 더욱 엄격한 조건에 따라 인재를 채용합니다. 예전이면 당연히 채용될 수 있는 인재도 올해는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난 1일 오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 공식 웹사이트 채용 페이지에 올라온 통지문이다.

즉각 중국 온라인에는 알리바바가 올해 대졸자 채용 인원 수를 기존의 3000명에서 400명으로 확 줄였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에 알리바바는 400명 채용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소문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올해 전체 채용 인원 수는 확실히 줄었다. 알리바바 그룹에 따르면 전년보다 3분의 1 가량 줄어든 2000명에 그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이미 지난 4월 “3만 명이 넘는 직원 수는 이미 충분하다. 올해 직원 수를 한 명도 안 늘릴 것”이라고 인력 동결을 예고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소수정예 채용'을 목표로 그간의 캠퍼스 채용시 내걸었던 캐치프레이즈도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일을 한다”에서 “비범한 사람이 평상심을 갖고 비범한 일을 한다"로 바꿨다.

알리바바는 공식적으로는 기업 내부적인 사업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중국 경기둔화로 실적이 부진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경영난에 빠졌기 때문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미국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 8일(현지시각) 기준 60.91달러까지 고꾸라지며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해 11월 3000억 달러에 육박했던 시총은 1530억 달러로 거의 반 토막이 나며 아시아 1위 인터넷기업 자리도 텐센트에 내주게 됐다.

중국 BAT 올해 대졸 채용계획[자료=제일재경일보]


반면 중국 경기둔화 속에서도 대졸 채용을 늘린 기업도 있다. 중국 최대 포털기업 바이두(百度)다. 바이두가 지난 해보다 다소 많은 1500명 내외로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9일 보도했다.

바이두가 올해 예년보다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대대적으로 온라인투오프라인(O2O) 사업을 확장하기 위함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바이두는 최근 3년간 모두 32억 달러를 소셜커머스사이트 '바이두눠미(糯米)'에 쏟아 붓겠다고 발표하는 등 O2O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 중국 또 다른 인터넷기업인 텐센트는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1000명 내외로 대졸자를 채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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