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日기업인 고바야시 전 후지제록스 사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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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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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요타로 전 후지제록스 사장[사진=한국후지제록스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지한파’(知韓派) 일본인 기업가 고바야시 요타로(小林陽太郞) 전 후지제록스 사장이 지난 5일 만성 농흉(늑막강에 고름이 생기는 질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게이오(慶應)대 출신인 고인은 미국 유학을 거쳐 1958년 후지필름(현 후지필름 홀딩스)에 입사한 뒤 1963년부터 후지제록스에서 근무했다.

이사 시절 ‘모레쓰(맹렬·猛烈)에서 뷰티풀(아름다운)로’를 기업이념으로 내 걸었고, 1978년 사장 취임 후에도 사회 공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이익 지상주의를 경계한 경영자로 평가받았다.

특히 고인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한국 재계 인사들과 자주 교류한 ‘지한파’ 기업인으로 통한다.

또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의 경영자단체인 경제동우회 대표 간사를 맡았으며, 중일 양국 재계인사와 지식인 등으로 구성된 '신(新) 일중우호 21세기 위원회'의 일본 측 초대 좌장을 맡는 등 한중일 관계 개선에도 힘썼다.

한편 2004년 공개석상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중단을 촉구한 뒤 자택으로 실탄이 배달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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