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지역발전 정책의 핵심은 결국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노동 개혁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개혁 없이는 창조경제도 문화융성도 크게 꽃을 피울 수 없다"며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각 지역의 혁신센터들을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의 연구기관 및 대학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일자리 창출의 '고용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역의 젊은이들이 공부하고 성장한 내 고향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며 꿈을 이뤄갈 수 있으려면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노동시장을 개혁해야만 한다"며 "임금피크제 도입을 비롯해 노동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일자리 창출형 지역발전사업이 단단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지역발전 종합행사인 지역희망박람회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14개 부처와 청, 17개 시·도가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박 대통령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이 행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는 나라 안팎의 다양한 도전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을 모아갈 때"라며 "오랫동안 국민소득 2만불시대에 멈춰 있는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창의와 혁신으로 국가사회 전반의 역량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양 날개로 삼아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공공, 노동, 금융, 교육의 4대 구조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런 변화와 혁신은 중앙정부 만이 아니라 각 지역과 지역주민 모두가 주체가 돼 노력할 때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 140명 남짓밖에 되지 않는 경남 함안의 해바라기 마을은 자발적으로 70여만송이의 해바라기를 심고 관련 상품까지 개발해서 전국 7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해바라기 축제를 성공시켰다"며 "참신한 아이디어에 열정이 더해지고 지자체와 주민이 힘을 합쳐 노력하면 못 이뤄낼 일이 없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각 지역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발전 정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전국 17개 시도에 자리 잡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지역별로 특화된 미래산업 육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미 혁신센터를 통해 400억원에 가까운 투자를 유치하면서 크고 작은 성과들이 하나 둘씩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께서 지역 특색을 살린 협업 모델을 개발하고, 신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역 고유의 문화·역사·관광 자원 발굴과 IT를 비롯한 첨단 산업과의 창의적 융합을 지원해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의 동력을 만들 것"이라며 "각 지역별 혁신센터와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연계를 통해 지역의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개막식 이후 17개 광역시도가 마련한 전시관을 둘러보고 지역발전 성과 및 다양한 일자리 창출 성공사례를 확인했다.
특히 경기도 전시관에선 규제완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사례로 꼽히는 푸드트럭의 운영 시연을 참관하고 창업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대구의 취약계층 지원사업인 '더 나누기 사업'을 통한 노인 일자리 창출 △충남의 다문화 이주여성 창업지원 △전남으로 이전한 한국전력의 지역인재 채용 사례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 및 지역발전위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에선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의 성과와 지역특화발전프로젝트 등 지난 3년간 정부가 추진한 지역정책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또한, 이번 박람회 기간 전국 8개 시도에서 일자리 박람회를 동시 개최해 일자리 창출 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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