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사현장에서 8명이 죽고 92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정성호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LH가 발주한 사업장 중 산재처리 기준 안전사고 발생건수는 총 99건, 사상자는 100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8명이 사망, 92명이 중상으로 각각 산재처리를 신청했다.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사업장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사업장으로 총 16건(16%)이다. 초·중학교 건축공사 현장에서 전체 사고의 75%인 1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제5초등학교와 제3중학교 건축현장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4건의 사고의 발생했으며, 제9초등학교 및 제5중학교 건축공사 현장에서도 같은 기간 3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이어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시설사업장과 하남미사지구 공사현장에서 각각 9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현장에서는 사망사고도 있었다. 이전시설은 대우건설과 한진중공업 등이 공동 시공 중이다.
이밖에 현대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한화건설 등을 중심으로 시공중인 미8군 병영시설 및 보육센터 건설공사 현장에서도 2건의 사고가 났다.
정성호 의원은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시설 건설현장에서 어김없이 1:29:300이라는 하인리히 법칙이 적용됐다"며 "LH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건설현장에 대해 특별 관리하는 등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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