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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가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500명을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정했다. 9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조갑순(82) 씨가 남편 이창용(91) 씨가 선정에서 제외되자 눈물을 훔치고 있다.[사진= 남궁진웅 기자 timeid@]
이는 최종 선정 인원 100명의 5배수에 달한다.
김성주 한적 총재는 컴퓨터 추첨을 한 뒤 "10월 20일부터 시작되는 상봉 행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한적은 후보자 선정부터 최종 인원 선정까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내에 본격적으로 남북 적십자회담을 열기로 한 만큼 이제 일회성이 아닌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북이 지난 7일과 8일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다음 달 20∼26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인선위가 결정한 선정 기준에 따르면 연령별 분포 비율을 고려하되 90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을 50%로 높여 지난해(35%)보다 더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배려했다.
또 가족 관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했으며, 부부, 부자 등 직계가족과 형제자매가 3촌 이상의 가족관계보다 더 많은 가중치를 둬 뽑기로 했다.
2차 후보자 250명은 본인의 상봉 의사를 확인하고 건강검진 결과를 반영해 선정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50명은 국군포로 등 특수 이산가족으로 분류해 별도로 선발하기로 했다.
최종 후보자 100명은 북측의 생사확인 명단을 토대로 가족관계에 따라 직계가족이 우선 선정되도록 할 방침이다.
인선위에는 강호권 위원장(한적 사무총장)을 비롯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하무진 통일부 이산가족과장, 김성근 국제남북국 국장 , 이산가족·이북5도 단체 관계자 등 모두 8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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