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췬 AIIB총재 지명자, 북한 비롯 어느 나라라도 가입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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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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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오전 상의회관에서 진리췬(Jin Liqun) AIIB 총재 지명자 초청해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진리췬 AIIB 총재 지명자가 ‘AIIB의 향후 역할과 아시아인프라 산업기여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AIIB는 포용적인 기구다. 북한을 포함해 어떤 나라라도 가입을 환영한다.”

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초대 총재 지명자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기업인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진 총재 지명자는 “북한은 (AIIB가)돕고자 하는 나라”라면서 “(북한이) 회원이 되고자 한다면 월드뱅크(WB)와 아시아개발은행(ADB) 회원이 돼야 한다. 그에 앞서 WB에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 회원이 돼야 하는 만큼 북한도 국제 다자개발 기구 멤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IIB의 행보에 대해 진 지명자는 “아시아는 개발자금이 부족한 한 상태다. 부족분은 향후 10년간 8조달러 규모”라면서 “어느 정도를 지원할 것인지 (미리)규모를 예상하긴 힘들다. 다만 효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인 만큼 ADB 등 기존 기구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 총재 지명자는 “AIIB는 57개 창립국가들이 모두 소유하는 우리의 은행이라 생각하고 있다. 가입 대기중인 국가들도 많다. 조만간 회원수가 70여개 이상이 될 것”이라며 “AIIB는 내년초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자금을 필요로 하는 국가의 필요 프로젝트를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언제든 찾을 수 있도록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AIIB는 아시아 모든 시민들의 삶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거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AIIB는 민간 기업과 비정부기구(NGO)등과 협력해 혁신방안 및 인프라 사업에 대한 식견을 제공하는 등 이해관계 통합을 위한 협의체 역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AIIB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인프라 사업에는 전력과 도로, 항만, 상하수도, 도시개발 등이 중심이 될 예정이다.

진 지명자는 “다양한 부분에서 자본과 인력, 기술 공급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진 총재 지명자는 AIIB에 대해 전문성과 청렴성을 갖춘 윤리적인 은행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문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깨끗한 전문인력이 갖춰지지 않는 다면 은행 자체도 깨끗할 수 없다. 윤리의식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지명자는 “AIIB는 우리의 비전을 실현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아시아의 모든 시민들의 삶과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주주들 및 이해관계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진 지명자는 “지금 까지 한국정부는 AIIB의 성공적인 설립을 위한 영양분과 같은 곡실의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는 한국의 우수한 기업들이 AIIB가 든든이 기대서 함께 나갈 수 있는 버팀목역할을 할 것이다. 이외에도 가질것 없던 작은 나라를 경제강국으로 키워낸 훌륭한 한국의 인력들이 AIIB의 성장을 주도할 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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