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숨 돌렸네", 온기도는 中 증시...상하이종합 이틀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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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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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시 안정화, 부양책 출시 및 기대감, 글로벌 증시 훈풍이 호재

중국 증시가 9일에도 상승 마감하며 이틀 연속 강세장을 이어갔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거세게 요동치며 전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중국 증시가 3200선을 회복하며 안정을 되찾은 모양새다.

9일 중국 증시는 전거래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광판을 붉은 빛으로 물들였다. 중국 거품이 거의 빠졌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온 상태에서 당국의 경기 부양책 출시, 향후 등장할 부양카드에 대한 기대감이 이날 강세장을 이끌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72.64포인트(약 2.29%) 상승한 3243.09로 장을 마감하며 다시 3200선에 안착했다. 선전종합지수는 57.30포인트(3.29%) 오른 1798.84로,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9.91포인트(2.91%) 상승한 10620.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 지수도 70.56포인트(3.53%) 주가가 뛰며 2071.72로 상승 마감했다. 총 240여개 종목이 10%가량 급등하며 상한가를 쳤다.

거래량도 다소 늘어나며 냉각됐던 투자심리가 '해빙기'를 맞았음을 보여줬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4129억9100만 위안, 4318억7600만 위안으로 총 8500억 위안에 육박했다. 전날 거래량은 5000억 위안 수준이었다.

이날 중국 증시의 상승은 인민은행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재정부의 부양책 소식이 이끌었다. 노동절 연휴 후 개장한 미국, 유럽 등 주요 증시가 상승마감하며 훈풍이 불어온 것도 호재가 됐다.

인민은행이 전날 또 다시 1500억 위안 규모의 역(逆)환매조건부채권(RP)를 발행하며 추가 자금수혈에 나선 것과 발개위가 8, 9일 이틀간 1471억 위안(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철도, 도로건설 등 인프라 사업을 무더기 승인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이었다.

재정부는 8일 저녁 공시사이트를 통해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 개선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향후 효율적 재정정책마련, 민·관협력사업(PPP)확대, 지방부채관리, 세제개혁, 정책관리감독 등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투자자들의 부양책 추가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컴퓨터, 전기차충전소 등 특징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상승장을 견인했다. 상유과기(600476), 기명성진(002439), 신주정보(000555) 등 종목 주가가 10%씩 뛰며 상한가를 쳤고 컴퓨터 특징주 평균 상승률도 8%에 달했다. 전기차충전소 관련주로는 세기성원(000005), 동원전기(002074), 동력원(600405) 등 종목 주가가 10%가량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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