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훈풍에 아시아 증시 초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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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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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G2(미국ㆍ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나란히 초강세로 마감했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6%(55.52포인트) 상승한 1934.20을 기록했다.

개인ㆍ외국인이 각각 3885억원, 1471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기관은 5188억원어치를 사들여 지수를 나흘 만에 오름세로 돌려놓았다.

코스피뿐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여타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뛰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하루만 7.71%(1343.43포인트) 상승한 1만8770.51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치로 1994년 1월, 상승률로는 2008년 10월 이래 최고 기록이다.

연임에 성공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베노믹스를 더욱 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날보다 2.29% 상승한 3243.09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3.56% 뛰었다.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날 각각 2.42%, 2.73% 올랐다. 독일(1.61%)을 비롯한 유럽 주요 증시도 나란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고, 중국 정부가 잇달아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증시가 한동안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기부진 탓에 흔들려왔다"며 "그러나 이런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더 이상 극단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세적인 상승 반전을 점치는 데에는 여전히 신중한 의견이 많다. 당장 시장 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유동성이 크게 줄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8월만 해도 하루 평균 9조원을 상회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7조원을 겨우 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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