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인수 나서나…1조2000억 유증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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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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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대우증권 인수전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미래에셋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총 발행주식 대비 100%인 4395만8609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보통주 1주당 0.3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주당 예정 발행가는 2만7450원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총 1조2067억원의 운영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할인율은 15%이며 유상증자 발행주식 중 14%(615만4205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적으로 배정되고 나머지 86%(3780만4404주)는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이후 무상증자를 통해 기존 주주 및 유상증자 참여 주주 모두에게 유상증자 후 총 발행주식 대비 30%(2637만5165주)를 교부할 계획이다.

증자를 하게 되면 미래에셋증권의 자본금은 3조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4조원대의 자본금을 소유한 NH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에 이어 업계 3위에 올라서게 된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이번 자본확충에 대해 "자산관리회사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투자회사로서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모멘텀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지위를 확보해 기업신용공여 및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등 신규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법규상 종합금융투자사 인가 조건은 자본금이 3조원을 넘어야 한다. 

업계에선 미래에셋증권의 이번 유증이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측도 "국내외 대형증권사를 포함한 다양한 인수·합병(M&A) 기회를 적극 물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우량 대체투자자산을 적극 발굴해 국내자산관리 시장에 공급하고, 자기자본투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자기자본의 확충이 꼭 필요한 시점” 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등 금융투자회사가 되어 고객과 사회에 기여하겠으며, 적극적인 배당정책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특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청약일은 9월 24일이며 구주주 청약일은 11월 4일과 5일 양일간 진행된다. 신주 상장일은 11월 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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