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남인순 "성형관광 中 편중 심해…지난해 68.6%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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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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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외국인환자 유치 진료과목 중 성형외과 의존도가 가장 높고, 특히 성형외과 환자 가운데 중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은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작년에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은 총 3만6224명으로 전체 환자 35만5389명 중 10.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성형 환자수는 2009년 2851명과 비교하면 13배나 급증한 것이다. 성형외과 진료수입은 같은 기간 57억원에서 1253억원으로 5년 사이 22배 신장했다.

또 진료비 실적이 높은 진료과목은 2011년 이래로 4년 연속 성형외과였다. 작년 성형외과 진료비는 외국인환자 총 진료비 5569억원의 23%를 차지했다.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많은 진료과목 역시 성형외과로 평균 346만원으로 나타났다.

[자료=남인순 의원실 제공]


특히 성형외과 외국인환자 중 중국인의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외국인환자 유치가 가능해진 2009년에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은 27.7% 수준이었지만 2014년엔 68.6%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기간 실환자수도 791명에서 2만4854명으로 30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환자는 8만9094명으로, 이중 성형외과 환자는 전체의 28%인 2만4854명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중국 27.9%, 베트남 14.9%, 일본 9.6% 등 아시아 환자들이 성형외과를 찾는 비중이 높은 반면 미국 2.5%, 러시아 2.5% 등 비아시아 환자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남인순 의원은 "외국인환자 유치에서 성형외과 의존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정부는 의료관광을 '성형관광화'하는 것이 목적인지, 의료에 대한 철학 없이 성과에 급급해 단순히 관광산업으로 전락시키고 우리나라 의료생태계를 흔들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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