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토교통부는 세계 육지면적의 40%를 차지하는 유라시아(Europe+Asia) 대륙에 하나된 국제 교통물류망을 실현하기 위해 오는 11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유라시아 교통물류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유라시아 교통망의 연계(Connectivity)'를 강조하고, 고위급 대표가 참석하는 국제 심포지엄 개최를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4월 ASEM 교통장관회의에서 최종 확정됐다.
경원선 복원 등 남북철도 연결과 나진-하산(Hassan) 물류 사업, 유라시아 친선특급 등 유라시아 대륙 교통망을 연결하는 시범사업과 흐름을 같이 한다.
심포지엄 주제는 '단절없는 교통물류체계를 통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이다. 유라시아 대륙을 향한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구체화하는 실천과제 중 하나로, 유라시아 지역 50여개 국가의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유일호 국토부 장관의 개회사와 각국 수석대표들이 참석한 장관세션, 그리고 전문가 세션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샴샤드 악타 UNESCAP 사무총장, 호세 비에가스 OECD ITF 사무총장, IMO 임기택 사무총장 당선자의 기조연설에 이어 각 국가별 정책과 전략을 다루는 '교통장관세션'이 진행된다. 육상과 항공, 해운과 물류, 제도개선과 재원조달 방안 등을 논의하는 3개의 '전문가 세션'도 운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이 유라시아 각국의 인프라 계획이 한자리에서 공유하고, 제도와 투자의 상호 연계 방안 등의 당면 과제들을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또 심포지엄에 참석한 유라시아 각국의 장·차관과 국제기구 대표를 대상으로 교통분야의 고위급 외교활동을 전개한다.
지난 8~9일 '한-러 교통협력회의', '한-러 철도협력회의'와 '한-러 교통장관회의' 등을 열고 TKR-TSR 연계협력방안, 철도물류 활성화 방안, 한-러 항공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인도, 베트남,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의 장·차관급 수석대표와는 양자회담을 통해 도로·철도·항공분야의 협력사업 발굴 및 우리기업의 사회기반시설(SOC) 분야 해외진출 지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들과의 미팅 기회도 주선한다.
마지막날에는 참석한 외빈들을 대상으로 판문점과 개성공단 CIQ 등을 방문하는 현장견학 프로그램과 서울~대전 KTX 시승 등의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유일호 장관은 "한국의 적극적인 주도 아래 유라시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하게 된 만큼 앞으로도 유라시아 소통의 길을 개척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들도 유라시아 교통물류망 연결 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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