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학년 수학 성적 낙제 등급 6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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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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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일선학교 학생들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다른 교과목에 비해 유독 수학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홍근 의원(새정치연합)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전국 고등학교 1학년 과목별 성적’ 자료 분석 결과, 낙제 수준에 해당하는 등급을 받은 학생의 비율이 60%에 육박하고 다른 교과목과의 점수 차이도 최대 15점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3000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3개 과목의 성적자료를 취합해 분석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2학기 고교 1학년의 수학Ⅱ 성적평균은 55.4점으로 영어Ⅱ 70.5점에 비해 15.1점 낮고, 국어Ⅱ 65.7점에 비해서도 10.3점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표준편차도 1학기의 경우 수학Ⅰ이 19.4%로 국어Ⅰ 15.6%와 영어Ⅰ 17.3% 보다 높았고, 2학기에도 수학Ⅱ가 19.5%로 국어Ⅱ 17.3%, 영어Ⅱ 16.0%로 다른 교과목에 비해 유독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실은 필요이상으로 어려운 수학과목의 내용과 시험문제가 다른 교과목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학점수와 성적 양극화 현상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학업성취 정도를 가늠하기 위해 분류하는 성취평가 등급의 경우 낙제 수준으로 간주되는 최하위 D / E등급의 비율이 1학기 기준으로 수학Ⅰ은 59.5%에 달해 국어Ⅰ(43.8%)에 비해 15.7%, 영어Ⅰ(51.3%)에 비해 8.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교육부는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수학에 대한 학습 부담을 20% 경감시키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분석 결과는 5.3% 경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학과정 수준인 미적분Ⅱ를 고교과정에서는 아예 제외하고, 이로 인해 생긴 공백에 초·중·고 수학 내용을 순차적으로 올려 진도 부담을 줄여주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수학교육이 논리적 사고와 창의성 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줘서 더 이상 수포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홍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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