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닮은꼴 신인 남성 아이돌 그룹 '아이콘'과 '몬스타엑스'가 올 가을 격돌한다.
두 그룹은 모두 멤버가 7명이라는 점,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전부터 얼굴을 알렸다는 점 등에서 공통 분모를 갖는다. 여기에 몬스타엑스는 미니앨범을 지난 7일 발표했고 아이콘 역시 데뷔 날짜를 확정짓고 오는 15일 음원을 선공개 할 예정이라 두 대형 신인 보이그룹의 격돌이 가을 음원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두 그룹의 대결이 화제가 되는 것은 여러 공통 분모를 기반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7인조이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전부터 실력을 철저히 검증 받았다. 작곡이나 프로듀싱 역량, 랩 실력 등에서 신인 수준을 넘어서는 결과물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서바이벌이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전부터 이미 팬덤을 형성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중국, 일본 등 해외팬도 상당하다. 해외 팬과 언론 등이 기존의 한류 스타들 못지않게 주목하고 있다.
몬스타엑스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첫 힙합 보이그룹으로 지난 5월 첫 번째 데뷔앨범 'TRESPASS'로 데뷔했다. 몬스타엑스는 초유의 잔혹 서바이벌로 회자되는 엠넷의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 노머시(NO.MERCY)로 혹독하고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몬스타엑스는 지난 7일 미니앨범 2집 '러쉬(Rush)'의 타이틀곡 '신속히'로 컴백했다. 데뷔곡 '무단침입'의 연장선상인 '러쉬'는 더욱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곡들을 담았다. 특히 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브랜뉴뮤직 사단과 저스트뮤직의 기리보이, 매드클라운 등 역대급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해 한층 더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특히 '신속히'는 공개와 동시에 중국 포털사이트 메인을 섭렵하며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실력파 그룹이다. 자체 프로듀싱 능력이 뛰어나 몬스타엑스는 엠넷 '노머시'에서 매회 무대를 준비한 경험 등을 통해 그룹의 음악적 정체성인 '힙합'을 베이스로 그들만의 스토리를 풀어내고 전달할 수 있는 프로듀싱 역량을 갖췄다. 최근 내놓은 이번 첫 미니앨범 ‘러쉬’에서도 멤버들이 전 곡에 걸쳐 작사, 작곡, 안무 등에 직접 참여했다.
오는 15일 음원공개를 앞둔 YG의 7인조 신인 보이그룹 아이콘 역시 데뷔 전부터 '윈 : 후이즈 넥스트'와 '믹스 앤 매치'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아이콘은 지난해 Mnet '믹스앤매치'를 통해 선발된 B.I.(비아이) BOBBY(바비), 김진환,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도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 등을 통해 스타성을 인정받아 이미 데뷔해 활동 중인 웬만한 아이돌 그룹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팬미팅에는 7000여명의 팬들이 몰렸고, 바아이와 바비가 '쇼미더머니3'를 통해 발표했던 노래들은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또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모델로 활동하는 등 아직 데뷔 앨범을 발표하지도 않은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력파 보이그룹 두 팀이 몰고 올 차세대 폭풍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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