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첨도 선박수리조선단지, 서구주민 10만명 반대서명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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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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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거첨도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 추진에 대하여 2차적인 반대서명 운동이 완료되었으며, 모아진 인천서구주민의견은 9일 관계기관인 인천시, 해양수산부, 한강유역환경청을 대상으로 제출되었다.

서명부를 전달한 서구주민대표는 사업대상지 인근 지역인 검암경서동 김학엽, 청라2동 김한근, 검단5동 이지선 주민자치위원장 및 검암동 서해아파트 동대표 강후남으로서 인천시청을 대표장소로 지정·이동하여 전달행사를 진행했다.

이 날 행사를 주관한 주민대표들에 따르면, 지난 8월초 거첨도에 선박수리조선단지가 유치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지역주민들의 뜻을 실어 1차 서명운동 결과를 제출했지만 관계기관에서는 기일을 미루며, 형식적이고 원론적인 답변만 하고 있어 약속대로 2차 서명운동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했다.

거첨도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 추진 반대서명서류를 제출하고 있다.[사진제공= 거첨도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 추진반대위원회]


또한 김위원장은 “자연환경 피해·지역주민 삶의 질 하락 문제와 소수업체의 이익에 따른 경제적 효과 중 하나를 선택을 해야 한다면 과연 어느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라고 질문하며 인천시와 관계기관에게 입지취소 결정을 촉구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반대운동 결과를 보면, 1차 서명운동시 서구주민 1만8,638명이 반대서명을 날인했으며, 금번 2차에서는 7만5,162명이 서명함에 따라 합계는 약 10만여명이 된다.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국제행사·시설 유치를 위한 서명의 경우 단순한 긍정의 행위라고 결과를 해석할 수 있으나, 반대서명은 목적을 가지는 행위임에 따라 일부 중복인원을 감안하더라도 10만여명의 의견은 이례적인 경우라 할 수 있겠다.

서구와 서구의회에 이어 강화지역 환경단체 및 어민들도 지속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역구인 안상수(인천 서강화을, 새누리당) 국회의원도 최근 보도를 통해 주민들을 피해예방을 위해 입지를 적극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통계에 의하면, 경인아라뱃길 방문객 수는 2013년 288만명, 2014년 516만명, 2015년의 경우 7월까지 432만명을 넘어서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효과는 2014년을 기준으로 방문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만5천원을 기준, 총 지출액이 648억여원으로서 일반노동자 1인당 월 임금 300만원일 경우, 2만1,600명의 고용유발효과로 예상된다. 경인아라뱃길은 당초의 예측과 달리 관광기능을 더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음이 안팎으로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김위원장은 “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은 매립지가 위치한 서구지역 주민의견과 무관하게 결정되었으며, 그로써 돌아오는 이익은 모두 인천시를 위한 것이었다. 거첨도 선박수리조선단지 또한 마찬가지로 주민과의 소통없이 유치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그토록 많은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를 위한 행정이 되풀이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유치하고자 하는 각 기관·사업자의 입장과 어떤 논리도 서구지역 주민을 설득할 수는 없다. 최종결정을 기다릴 것이며, 결과에 따라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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