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느리지만 착실한 수요 회복세… 폴리실리콘 바닥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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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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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소]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태양광 시장이 신흥국 수요를 바탕으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충격에서 벗어난 셀, 모듈 등의 시황은 최근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폴리실리콘 가격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국면에 접어들어 약하지만 반등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8월 중순 이후 3주 연속 태양광 모듈 가격이 상승했다. 전세계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단기 이슈가 걷히자 정상 흐름을 되찾았다.

특히 중국과 미국, 동남아 등의 수요가 견조해 전체 시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대적으로 유럽 시장 회복은 다소 지연되는 모습이다. 중국의 경우 현지 모듈 생산업체가 주도적으로 공급가를 인상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9월 둘째주 모듈 가격은 전주보다 0.18% 올랐다.

중국과 미국 수요 증가 영향이 컸고, 이번주엔 유럽도 연말 보조금 지원 만료를 앞두고 몇몇 태양광 프로젝트가 서둘러 추진되며 모듈 주문이 늘어났다.

최저가 시장인 중국과 인도, 동남아 지역의 시황은 수요 회복으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만, 일본과 유럽은 가격 인상을 견인할 만큼 수요가 강력하지는 않았다. 또한 동남아, 한국, 중국 모듈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올려 최고가 시장인 미국에서의 추가 가격 상승도 제한됐다. 이에 따라 전체 모듈 가격은 완만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3주째 변동이 없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시장 관망세를 부추기고 있으며, 몇몇 바이어의 재고 수준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이 외국산 폴리실리콘에 반덤핑 관세를 적용하고, 역내 수요도 회복되고 있는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상존한다.

전방 시장 수요가 회복되고 셀, 모듈 부품 가격이 오르고 있어, 가까운 시일내 가격은 오를 것으로 전망되나, 가격 인상을 누르는 바이어들의 구매협상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OCI는 1분기 1만t 규모의 디보틀네킹(병목구간해소) 증설 작업을 완료해 5만2000t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확보함으로써 11%의 원가절감 효과를 얻었다.

하지만 하반기 폴리실리콘 정기 보수에 진입함에 따라 일시적 원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OCI는 기존에 계획했던 4만4000t의 추가 증설투자도 업황 부진으로 잠정 연기한 상태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2분기 폴리실리콘 사업은 판매단가 하락으로 손실이 확대됐다. 반면, 세계 최대 셀 생산능력을 갖춘 자회사 한화큐셀은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셀, 모듈 가격의 상승세에 따라 한화큐셀의 흑자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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