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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굴빗 값 고공 행진에 추석 선물로 과일세트 인기…변형 한우 세트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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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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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과·배 등 과일류 선물세트가 한우·굴비의 대체상품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은 11일부터 백화점 업계 최초로 사과 5개, 배 4개로 구성된 5만원대 세트인 '사과·배 정(情)세트'를 판매한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추석 명절 선물의 선호 경향이 바뀌고 있다. 1위 자리를 지키던 한우와 굴비를 제치고 과일류 선물세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10일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전통 명절 선물 최강의 인기를 누리던 한우와 굴비가 맥을 못 추고 있다.

한우는 암소 감축정책으로 사육 두수가 전년 동기 280만두에 4.8% 감소한 267만두로 부과했다. 게다가 추석 특판 기간 수요 증가까지 겹쳐 지육 가격은 1등급 기준 전년대비 29% 상승한 ㎏당 2만원대를 형성했다. 부분육 역시 지육 공급가격 상승으로 산지에서 15~20% 가격이 올랐다.

굴비도 산지 어획량 감소와 수매 비축 재고 부족으로 인해 지난해 추석대비 최대 66%가량 오르는 등 귀한 몸이 되면서 선물세트 판매에도 영향을 줬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에서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추석선물 예약판매 결과 한우와 굴비보다 사과·배·망고 등 과일과 멸치·갈치·도미 등이 더 많이 팔렸다.

지난해 추석 예약판매에서 90%에 가까운 매출 신장을 보였던 한우는 올해 30% 약간 웃도는 수치를 보였으며, 지난해 2배 가까이 매출이 신장했던 굴비는 전년과 비슷한 4% 신장에 그쳤다.

반면 사과·배의 매출은 2배, 멸치 역시 3배 가까운 290%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는 등 유례없는 사상 최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과일류는 지난해 이른 추석으로 인해 대과가 부족했다. 하지만 올해는 비교적 늦은 추석으로 대과의 물량이 충분하고, 가격 또한 전년에 비해 5~10% 낮아져 사과·배의 매출이 올해 최초로 굴비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들은 과일류 등 한우와 굴비 선물을 대체할 수 있는 선물 세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토심이 깊은 전국 명산지에서 최상품의 과일만을 엄선하고, 산지 직거래로 가격까지 낮춘 다양한 과일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굴비를 대신해 추석 예약판매 수산 매출을 이끈 멸치와 전복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전통 재래 방법으로 어획해 비늘 하나 상하지 않게 소량 생산한 남해안 죽방렴 멸치 세트를 내놨고, 수작업으로만 채취한 자연산 전복 등의 선물세트로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마켓인 G마켓은 한우와 한돈을 반반 섞은 ‘농협 안심 한우한돈 세트’ 단독 판매에 나섰고, 가격 부담 줄인 한우 900g 소포장 세트도 선보였다.

다급해진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오는 26일까지 대형 유통업체와 연계, 한우 선물세트를 10~50%까지 할인 판매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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