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가구 10명 중 2.5명 싱글. 이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서울시의회(의장 박래학)가 오는 12일 의원회관 2층에서 '서울에서 혼자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란 주제로 '1인 가구 정책박람회'를 연다. 1인 가구들의 생각과 고민을 공유하고 정책으로 실현키 위한 취지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및 '장래가구추계'를 보면, 서울에서 1인(24.4%)과 2인 가구를 합한 소규모 살림은 전체의 절반(47%)에 이른다. 2030년이면 혼자사는 인구는 25~30% 늘어, 1~2인 가구는 전체 55% 수준까지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마포노인종합복지관 소속 어르신과 한국1인가구연합, 시민단체 민달팽이유니온 등에서 활동 중인 여성·청년 1인 가구가 한자리에 모인다.
박람회는 서울시의회가 서울연구원에 용역 의뢰한 '서울시 1인 가구 대책 정책 연구' 결과를 참석자들과 공유 뒤, 이들이 느끼는 생활불편 및 정책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듣는다.
세부적으로 △여성 독거노인 일자리정책 △소외된 어르신 공동생활시설 △20대 1인 가구를 위한 정책 △1인 가구 주택정택 △고독사 방지대책 △1인 가구 세입자 권리보호 등 6개의 영역으로 나눠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1인 가구들의 정책 제언'에 대해 서울시의원이 현장에서 즉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서울시 업무 담당자가 참석해 정책 실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 당일 정오에는 서울광장에서 1인 가구 참가자들과 시민, 시의회 의장과 서울시장이 만나 도시락을 나누며 소통하는 '혼자사는 사람들의 도시락 수다'도 열린다.
박래학 의장은 "싱글가구는 더 이상 특별한 게 아닌 주류의 사회구성원이 되고 있다. 이들의 실제 목소리를 현장에서 잘 듣고 좋은 정책으로 만들어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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