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부산대병원(병원장 정대수)은 지난1일 학장종합사회복지관에서 「환경취약지역 호흡기건강지원사업」의 1차 건강검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환경취약지역 호흡기건강지원사업」은 의료·행정·언론·복지 기관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참여형 건강증진사업으로 지역의 문제를 파악하여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건강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부산대병원 호흡기센터에서 추진하게 된 건강지원사업이다.
이 날 건강검진에서는 기본적인 건강검진 항목에 특수검사인 폐기능 검사, 피부 알레르기 검사 및 중금속 검사를 추가해 대기오염으로 인한 본인의 건강상태를 보다 정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본 사업 지원을 위해 앞서 3월경 서병수 부산광역시장과 동구, 영도구, 사상구 지자체 단체장, 지역 복지기관장 등 총 13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의료, 행정, 언론, 복지기관과 주민이 함께 하는 참여형 건강증진사업으로, 지역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건강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부산지역 국립대병원으로서의 큰 의미를 둔 발걸음이라 할 수 있다.
이날 검진에 참여한 지역주민 김영미(여, 50)씨는 “마을에 악취가 심하여 건강이 항상 걱정스러웠는데 이렇게 환경과 건강 연구사업을 부산대병원에서 추진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어서 참 좋고 의미깊다”며 “이 일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또 고맙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본 건강검진은 9월부터 3개월간 3개 마을에서 지역주민 총 1,000명을 대상으로 호기산화질소 검사, 폐기능 및 기도가역성 검사, 피부단자검사, 모발과 소변을 이용한 중금속 검사 등 11종 검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추후 개별로 검진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또한 호흡기센터는 부산대학교 환경보건연구소와 함께 환경 역학조사의 일환으로 실내외 공기 오염도 조사, 미세먼지 성분조사, 악취 확산 모델링 등을 1년여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이민기 권역 호흡기전문질환센터장은 “주민들이 고민하는 일상적인 호흡기 건강문제를 현장에서 찾아보며 원인규명 및 대안 모색을 하는 주민 참여형 마을 단위 조사는 국내에서 최초이며, 이것이 진정한 지역주민을 위한 국가지정 전문진료센터의 공공보건의료사업이라 할 수 있다”라며 본사업의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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