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선교 의원(새누리당)은 한국교육방송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5년 EBS 시리즈별 총 교재 발간 권수’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EBS 수능연계교재는 2013년 73권, 지난해 67권, 올해 60권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매해 발간하는 교재의 총 권수는 오히려 2012년 279권, 2013년 292권, 2014년 317권, 2015년 334권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정가 동결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구입해야 하는 교재의 종류와 수는 오히려 증가해 학생들이 느끼는 구입부담감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EBS교재만 해도 과목별로 대부분을 가지고 있고 대부분의 교사가 수업시간에 교과서뿐만 아니라 EBS교재도 수업교재로 사용해 EBS교재구입을 할 수밖에 없고 수능과 EBS교재가 연계되면서 EBS에서 출판되는 거의 모든 교재를 살 수 밖에 없다보니 교재비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고3 학생들이 응시하게 될 2016학년도 수능과목과 EBS교재를 비교하면 수능연계 EBS교재의 권수는 수능 출제 범위에 따라 약 2권씩 출판되고 있다.
학생들은 수능문제가 수능 연계에서만 나와 각 선택과목별 수능 연계 교재만 보면 된다고 하지만 이와 관련된 수능대비 교재나 수능연계대비 교재가 출판되고 있어 수험생 입장에서 안사서 보면 심리적으로 불안하다고 밝히고 있다.
‘EBS 총 수입 관련 재무구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2~2014년까지 매해 EBS 총 수입 2700억여 원 중 EBS 교재 출판사업 수입은 1000억여 원으로 총 수입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고 EBS 중학, 고교, 수능연계 교재 판매 수입은 매해 약 860억원으로 이 중 수능연계교재의 수입이 530억원으로 60%를 차지하고 있다.
고교 교사들은 EBS교재가 워낙 많아 어떤 교재가 수능연계 교재이고 어떤 교재가 일반 고교교재인지 구분이 안 되고 이를 확인하려면 EBS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검색하는 수밖에 없다고 호소하고 EBS 교재 겉표지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감수’마크가 된 것만 수능연계교재인데 이와 유사하게 ‘수능대비’, ‘수능연계대비’등의 마크와 부제를 만들어 학생들을 현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해 EBS 교재의 시리즈 종류가 다양해지고, 교재명도 증가면서 어떤 교재가 수능연계이고 아닌지 구분이 모호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한 의원실은 밝혔다.
EBS는 타 교재와 달리 EBS 수능연계 교재의 경우 문제를 매해 신규로 제작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수험생들은 매해 수능연계교재를 새로 구입해야 되고 일부 수능 연계교재의 경우 해마다 약 60여 권의 교재를 다시 구입해야 하는 만큼 교재비 부담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한 의원실은 지적한다.
한선교 의원은 “수능은 대한민국 모든 자녀와 학부모의 최대 관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수능을 매개로 교재 장사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고 수능-EBS연계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EBS 교재의 판매율을 높이기 위한 현혹성 마케팅은 사라져야 한다”며 “EBS교재가 제2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교육부는 EBS교재의 집필지침도 체계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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