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그널엔터, 자회사 면세점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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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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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이 자회사를 통해 사후면세점 시장에 진출한다. 자회사의 화장품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키워 최대주주로 바뀌는 중국투자법인을 통해 중국의 온라인 유통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11일 씨그널엔터에 따르면 자회사 스킨애니버셔리가 오는 10월 서울 용산구 청암동에 화장품 사후면세점을 오픈한다. 스킨애니버셔리는 지난 5월 90억원에 용산구 청암동 소재 건물을 상장사 이스타코로부터 인수한 바 있다.

총 3층 규모 1545.16m²인 스킨애니버셔리의 사후면세점은 유커(중국 관광객)를 겨냥한 화장품 전문 매장으로 조성된다.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은 기초 화장품부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색조 화장품 전문 매장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씨그널엔터가 사후면세점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최대주주가 중국투자회사로 바뀌면서 현지에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스킨애니버셔리는 한방화장품 유지비(UGB), 피지비(PGB), 뉴가닉 등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사후면세점을 통해 스킨애니버셔리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여 유커들의 구매를 유도한 뒤, 이들이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을 통해 재구매를 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극륜 스킨애니버셔리 대표는 국내 최대의 화장품 사후면세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 유커들의 취향을 잘 안다. 따라서 스킨애니버셔리의 사후면세점은 씨그널엔터의 연결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씨그널엔터는 제작 예정인 드라마 및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스킨애니버셔리의 사후면세점을 적극 노출시켜 한류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기존의 사후면세점은 단체 관광객 중심이지만 한류 관광지로 만든다면 개인관광객 수요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씨그널엔터 관계자는 "이 같은 전략은 중국에서 보세면세점이 늘어나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며 "보세면세점은 인허가를 받지 않아도 중국 현지에서 화장품을 판매할 수 있어 새로운 유통창구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킨애니버셔리의 화장품 인지도를 높여 확대되는 보세면세점의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은 씨그널엔터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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