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강성 '데뷔 33주년,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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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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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우앤컴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데뷔 33주년을 맞은 가수 박강성(55)이 새로운 시도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박강성은 최근 ‘목숨을 건다’와 ‘듣고 있나요’ 등 총 두 곡으로 구성된 디지털 싱글로 음반을 냈다. 

그는 ‘문밖에 있는 그대’, ‘장난감 병정’ 등의 대표곡으로 7080세대에 잘 알려진 가수였기에 이번 신곡에서 보여준 새로운 시도가 더욱 눈길을 끈다. 

박강성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목숨을 건다’는 박진감 넘치는 록(ROCK)을 접목 시킨 곡으로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빠른 곡이다. 듣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는 거친 기타연주와 박강성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잘 어울린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목숨까지 건다는 부드럽지만 강한 남자의 순정을 그린 가사가 인상적이다.

또 다른 곡 ‘듣고 있나요’ 역시 타이틀곡 후보에 오른 곡이지만 새로운 시도를 위해 아쉽게 수록곡에 그친 곡. 박강성만의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며, 추억 속에 잊혀져가는 연인의 대한 그리움이 아련하게 표현해낸 가사와 바이올린 심상원의 슬픈 선율, 그리고 일렉 기타 연주의 조화가 곡의 감성을 더욱 짙게 표현했다.

박강성은 지난 1982년 MBC 신인가요제에서 대상을 타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나 브라운관이 아닌 행사, 카페 연주 및 OST 위주로 활동해오던 그가 7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앨범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 박강성은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미니 앨범은 처음이라 설림반 두려움 반입니다. 지금까지 가수로 살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새로운 앨범을 낼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한번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기존과 다른 스타일을 시도한 것에 대해 "내가 갖고 있는 스타일이 너무 올드해 30~40대 중후반도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목표로 했다"며 "트로트를 좋아하는 세대도 있겠지만 트로트에 거부감을 느끼는 세대가 더 많을 것 같다.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데뷔 후 33년동안 음악을 놓치 않을 수 있었던 비결로 '즐거움'을 꼽았다. 

"여러가지 일을 다 해봤지만 음악만큼 재미있는 것이 없었어요"며 "장사도 하고 쉬기도 해봤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음악"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음악을 통해 두 아들과의 소통이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둘째 아들이 음악에 관심이 많아 요즘 음악을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아들이 같은 길을 간다면 응원해줄 생각이에요."

그간 가수로 살면서 힘든 순간도 많지 않았는지, 아들이 같은 길을 간다는 것에 대해 망설임이 없는지 물어보자 "세상에 음악만 힘들겠습니까? 요즘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있겠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제 영향으로 음악을 들으며 자란 아이들입니다. 음악이 아이들의 한 부분이 됐습니다. 둘째 아들이 본격적으로 음악을 하고 음악을 본업으로 삼겠다면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라고 격려해줄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늘 즐겁게 일하는 삶을 최고라고 꼽았다. 

"내 나이가 이제 55세인데 아들들이 봤을때 다른 55세 아버지들에 비해 열심히 살고 즐겁게 지내는 걸 보면서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게 된 것 같습니다"며 "물질과 명예를 추구하는 삶보다는 본인이 즐기고 만족할 수 있게 살라고 가르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사진 = 우앤컴 제공 ]


늘 즐겁게 사는 삶을 목표로 하는 박강성은 새 앨범도 즐겁게 준비하고, 즐기며 활동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오랜만에 앨범을 발매한 박강성은 전국 투어 콘서트도 계획 중이다. 그는 "늘 마지막 무대인 것처럼 노래를 한다. 내 열정이 있다는 걸 발견하는 순간 내가 더 열심히 하게 된다. 그런 모습을 보고 사람들도 나를 찾아주는 것 같다. 생계형 가수가 아닌 노래를 사랑하고 내 노래를 듣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가수로서의 신념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중국 쪽 러브콜을 받고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중국 기획사 쪽에서 연락이 왔는데 메르스 때문에 미팅이 취소됐다"며 "올해 하반기에 다시 만나서 상의해서 논의하려고 한다. 제작사 측도 호의적이어서 중국 교포들앞에서 꼭 노래불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내가 노래한 결과물이 CD로 나오고 누군가는 듣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행복합니다. 무대위에 섰을 때가 가장 행복해요. 정말 좋으니까 노래할 수 있습니다. 왜 음악이 좋으냐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할까요? 노래하는 것 자체가 정말 좋다고 말할 수밖에 없네요." 

노래하는 것이 즐거운 가수, 그는 천상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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