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무인자동차, 일본 등 전문업체와 손잡고 개발할 것"..."기존 업체와의 경쟁 의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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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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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은 센서-소프트웨어 등 기술적 부분에만 특화 예정

[ 구글이 개발한 무인차가 도로에서 시험 운전하고 있다. 사진=구글 제공 ]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구글이 일본 자동차 기업 같은 전문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준비하는 등 무인자동차 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구글은 자동차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설비 라인을 따로 구축하기보다는 기존 자동차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무인자동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자동차는 구글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지난 2009년 무인자동차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구글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 인근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테스트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렉서스 등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자동차의 수정 버전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2017년부터 늦어도 2020년까지 무인자동차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스트로 텔러 구글 X 총괄 관리자는 “무인 자동차의 최종 목표는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률을 0%대로 조정하고, 도로 정체로 인해 매년 발생하는 1조 달러 규모의 경제적 가치 손실을 줄이는 데 있다”면서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 경쟁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구글 X는 구글 미래사업 연구소다. 무인자동차 외에도 구글 글래스, 룬 프로젝트(무선인터넷 풍선) 등 다양한 사업이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고용 인원 등 관련 정보는 많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구글이 일본 자동차 업체 등을 대상으로 무인자동차의 제작과 판매 등 실무를 함께 할 파트너를 물색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도 이런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미 독일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보쉬와 한국의 LG 전자 등 전문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동차 운행에 필요한 센서와 소프트웨어 등 기술적인 부분은 구글 X가 자체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구글은 지난달 다양한 자사 작업을 좀 더 전문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모회사 '알파벳' 위주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알파벳은 모든 구글 서비스에 대한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검색엔진·광고·유튜브 등 모든 웹 기반 사업을 다루는 구글, 구글 벤처스(투자사업 부문), 구글 X(구글 연구소) 등이 알파벳 자회사로 편입,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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