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선형렬 에이원투자자문 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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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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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형렬 에이원투자자문 대표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에이원투자자문 사무실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선형렬 에이원투자자문 대표는 2005년 국내에서 메자닌펀드를 처음 내놓은 장본인이다. 그가 내놓은 메자닌펀드에 '선형렬표'라는 꼬리표가 붙는 이유다.

1969년 전남 광주 출생인 선형렬 대표는 성균관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조흥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에 입사해 투자분석부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이후 KTB자산운용 설립 초기인 2000년 자리를 옮겨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펀드매니저로 입문했다. 여기서 처음 담당했던 상품은 벤처펀드다. 이 펀드를 운용하면서 수많은 기업의 태동과 성장 그리고 소멸을 지켜봤다.

이런 경험은 메자닌펀드를 운용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메자닌펀드는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같이 주식관련 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KTB운용에서 처음 내놓은 메자닌펀드는 그의 작품이다. 지난 2월 회사를 퇴사하기까지 10년 넘게 메자닌펀드에 집중하면서 평균 12%대의 수익을 냈다. 그간 투자했던 곳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는 올해 3월 메자닌펀드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으로 KTB자산운용에서 같이 일했던 직원들과 에이원투자자문을 세웠다.

신생 자문사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파인아시아자산운용과 내놓은 1000억원 규모의 사모형 메자닌펀드가 한달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재투자가 유난히 많은 메자닌펀드에서 선형렬표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절대수익을 내겠다는 의미에서 자문사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에이원은 절대적(앱솔루트·absolute) 넘버 원의 줄임말이다.  

선형렬 대표는 "스팩펀드, 선박펀드 등 다양한 대체자산펀드를 운용해 봤으나 메자닌만큼 안정성이 높으면서도 고수익률 낼 수 있는 펀드는 없었다"며 "앞으로도 메자닌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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