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외신 등에 따르면 S&P는 브라질 최대 기업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포함해 36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낮췄다.
페트로브라스 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의 맨 아래인 'BBB-'에서 'BB+'를 건너뛰어 'BB'로 2단계 강등했다.
S&P는 페트로브라스 외에 12개 은행과 23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내렸다. 'BB+'는 투기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다.
S&P는 이어 상파울루와 미나스제라이스, 산타카타리나 주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낮췄다. 리우데자네이루 주의 신용등급은 'BB+'에서 'BB-'로 강등했다.
이 신용평가사는 지난 9일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재정 악화와 정치적 불안, 세계 경제 상황 악화 등을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유로 들었다.
또 다른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aa3'로 평가했다. 'Baa3'는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됐다.
피치가 평가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의 맨 아래서 두 번째인 'BBB'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S&P에서 신용등급 평가 업무를 담당하는 리자 쉬넬러 연구원은 조아킹 레비 브라질 재무장관의 재정균형 노력을 인정하면서도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한편, S&P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헤알화 가치와 상파울루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이날 0.69% 올라간 달러당 3.877헤알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2002년 10월 23일의 달러당 3.915헤알 이후 가장 높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0.22% 떨어진 4만640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페트로브라스 주가가 5% 넘게 떨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 주가는 2% 이상 하락했고, 은행주도 2%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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