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푸른 제주도 초원에서 즐기는 영국 귀족문화 '2015 로얄 살루트 폴로 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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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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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 축구장 6배 크기의 푸른 경기장에서 갈색으로 빛나는 8마리의 말이 힘차게 달린다. 말 위에서는 선수들이 격조있게 말렛을 휘두르며 서로의 골대를 향해 질주한다. 눈 앞에서 말이 뛰면서 내는 소리는 박진감이 넘쳤다. 관중들은 선수들을 향해 응원을 하고 서로 대화를 나누기도 하면서 폴로 경기를 즐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로얄 살루트가 지난 12일 제주도 폴로 컨트리 클럽(KPCC)에서 제 4회 '2015 로얄 살루트 폴로 컵'(ROYAL SALUTE POLO CUP) 대회를 개최했다. 

로얄 살루트와 KPCC가 주관하는 한국 최대의 폴로 경기로, 세계 각지의 폴로 선수들을 초청해 국제 수준의 경기를 선보였다. 전 영국 폴로 팀 주장인 말콤 보윅(Malcolm Borwick)도 경기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시 구좌읍 한국 폴로 컨트리 클럽(KPCC)에서 열린 ‘2015 로얄 살루트 폴로컵’에서 브리티시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참석자들. 


경기 전후에는 영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브리티시 피크닉과 애프터눈 티 파티가 진행됐다. 피크닉은 영국인들에게는 일상이자 사교문화이다. 경기장 옆 수영장과 가든을 활용한 피크닉에서 관중들은 단순한 스포츠 관람을 넘어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로써의 폴로를 경험할 수 있고, 이는 사교의 장까지 이어진다.  

경기 중간 휴식시간에 관중들이 직접 경기장을 밟고 선수들과 사진을 찍으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사교의 일환이다. 참석자들은 이 과정에서 소소한 일상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와 관련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로얄 살루트와 폴로는 왕실 및 귀족과 역사를 함께 해왔다.

로얄 살루트는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대관식에 헌정되면서 탄생했다. 로얄 살루트는 '왕의 예포'를 뜻한다. 영국 해군이 국왕 주관의 행사에서 왕실과 군주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21발의 축포를 쏘는 데서 영감을 얻었다. 21발의 예포는 한 국가가 다른 국가에게 표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로 국제 협약에 제정돼 있기도 하다. 

폴로는 중앙 페르시아 국왕의 정예부대와 직속 기마대의 훈련용 경기로 시작됐다. 당시 폴로는 호전적인 민족이 행하는 전투의 축소판과 같았다. 이후 자신의 용맹함을 증명하는 스포츠로써 귀족들 사이에 널리 행해졌고, 1875년경에는 영국 전역에 빠르게 보급됐다. 

장 마누엘 스프리에 페르노리카 코리아 대표는 “폴로를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로써 즐길 수 있는 브리티시 피크닉과 같이 로얄 살루트는 영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브랜드로써 향후 문화와 예술을 통해 위스키의 새로운 장을 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며 "로얄 살루트와 KPCC는 앞으로도 국내 폴로가 활성화 되도록 후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마누엘 스프리에 페르노리카 코리아 대표와 관계자들이 폴로 경기가 끝난 후 시상식을 진행하고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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