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추석 상여금 지급 기업 감소, 평균 102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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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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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90606a@]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기업 10개사중 7개사가 지난해보다 악화된 추석경기를 보내고 있으며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기업의 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기업들은 전년대비 금액이 소폭 올랐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 이하 경총)가 전국 48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73.2%가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년(75.0%) 대비 1.8%p 감소한 것이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7.9%, 중소기업이 71.4%로 대기업의 상여금 지급기업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대․중소기업 모두 추석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는 기업 비율이 전년에 비해 줄었다. 2014년 대비 대기업은 2.5%p(80.4%→77.9%), 중소기업은 경우 2.2%p(73.6%→71.4%) 감소했다.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2만 7000원으로 지난해 99만 4000원보다 3만 3000원(3.3%) 증가했다. 규모별로 대기업이 111만 6000원, 중소기업이 99만 3000원으로 각각 3만 9000원(3.6%), 1만 8000원(1.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03만9000원으로 전년(101만1000원) 대비 2만9000원(2.8%), 비제조업은 96만6000원으로 지난해 94만3000원에 비해 2만3000원(2.4%) 올랐다.

추석 상여금 지급방식은 ‘정기상여금으로 지급(76.7%)’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별도 휴가비 지급(17.0%)’, ‘정기상여금과 별도휴가비 동시 지급(6.3%)’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한편, 올해 추석경기 상황을 묻는 설문에 전년보다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기업이 69.5%로 지난해 48.2%에 비해 무려 21.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년과 비슷하다’는 27.0%, ‘개선되었다’는 응답은 3.5%에 불과했다. 규모별로 전년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대기업은 67.3%, 중소기업은 70.3%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올해 추석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 악화 요인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1순위를 ‘세계 교역규모 감소(44.6%)’, ‘소비 부진(30.5%)’, ‘엔화, 위안화 등 환율 변동성 증대(15.5%)’ 순으로 꼽았다.

추석연휴 일수는 평균 4.1일로 지난해(4.4일)에 비해 0.3일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5일, 중소기업은 3.9일로 전년보다 각각 0.1일, 0.3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추석연휴가 주말과 모두 겹쳐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이상 쉬는 기업은 81.9%에 달하는 반면, 3일 이하로 쉬는 기업은 18.1%인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4.5일)이 중소기업(3.9일)보다 0.6일, 업종별로는 제조업(4.2일)이 비제조업(3.9일)보다 0.3일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통, 운수 등 서비스업이 주를 이루는 비제조업의 경우, 영업활동의 연속성을 위해 법정공휴일 외에 추가로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추석 연휴(대체공휴일 포함) 외에 추가로 휴무를 실시하는 이유는 ‘취업규칙․단협상 명문화(67.5%)’가 가장 많았으며, 이외에 ‘근로자 편의를 위해(16.9%)’, ‘연차휴가수당 절감(10.4%)’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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