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강·호수 등 자연녹지 누리는 '숲세권 아파트' 인기 ↑…"집값 상승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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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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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책로 품은 대림산업 'e편한세상 신촌' 평균 11대 1 청약경쟁률 기록

  • 국립현충원·서달산 인근 '흑석 한강푸르지오' 평균매매가 2046만원…인근보다 높은 시세 형성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투시도. 자료=업계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아파트 주위에 산, 강, 호수, 공원 등 자연녹지가 풍성한 '숲세권'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아파트 단지는 도심이나 도심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생활인프라 및 교육여건, 교통환경 등이 우수해 정서적 만족감도 크다는 평이다.

특히 인근 녹지를 얼마나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냔에 따라 아파트 프리미엄 차이도 보이며 집값 상승률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지난 5월 분양한 '킨텍스 꿈에그린'은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일산호수공원이 위치하며 평균 청약경쟁률 2.8대 1을 기록했다. 152㎡(이하 전용면적 기준)은 8.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이며 전 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같은 달 대림산업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일대에 분양한 'e편한세상 신촌'도 단지 내 조경 비율이 44%에 이르고 단지 뒤편에 안산 둘레길 등 등산로와 산책로가 있다는 장점 덕분에 평균 1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집값 상승률도 높다. 부동산114 시세를 살펴보면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과 서달산의 풍부한 녹지를 품은 '흑석 한강푸르지오'의 3.3㎡당 평균매매가는 2046만원으로 흑석동 1749만원은 물론 동작구 1496만원 아파트 평균매매가보다 훨씬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일원 우장산과 우장산공원이 인접해 있는 '우장산 힐스테이트' 역시 강서구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 1357만원보다 무려 500만원가량 높은 1853만원선으로 시세 차이가 크다.

인근 녹지를 얼마나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아파트 가격 프리미엄 차이도 있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 정보에 따르면 일산호수공원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접해 있어 가까이서 이용 가능한 경기 고양시 주엽동 '강선17단지 동성아파트' 84㎡형 8층은 지난 7월 3억44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지역 내 일산호수공원과 약 1.5km 떨어진 '강선3단지 한신아파트' 전용 84㎡형 9층은 그보다 1700만원 낮은 3억2700만원에 거래됐다.

앞으로도 숲세권 아파트들이 예정돼 있다. ㈜효성과 진흥기업은 오는 10월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B2블록 일대 '별내 효성해링턴 코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약 65,000여㎡ 규모의 역사문화공원이 단지와 맞닿아서 위치하고 있으며 덕송천, 체육공원 및 근린공원도 단지와 인접하게 조성돼 입주 시 풍부하게 펼쳐진 녹지와 자연공간을 누릴 수 있다.

㈜효성은 내달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대에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청명산에 둘러싸여 있어 쾌적성은 물론 조망권도 갖추고 있고 청명산의 등산로까지 이용 가능해 여유로운 주거환경 속 운동 및 여가생활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금강주택은 오는 18일 견본주택 개관과 함께 경기 군포시 송정지구 B-1BL에 들어서는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의 본격 분양에 나선다. 송정지구는 지구 전체 면적의 약 82%가 그린벨트 해제지역으로 주거 쾌적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힐링을 추구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아파트 선택에 있어 친환경 입지의 쾌적한 주거환경이 중요하게 꼽히고 있다"며 "운동과 산책 등 편안한 휴식을 가능하게 하는 산이나 공원 인근 숲세권 아파트가 시세 상승을 주도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9, 10월 주요 숲세권 아파트 신규분양 단지. 자료=업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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