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힐러리 전 국무장관이 아이오와, 뉴햄프셔주 등 초기 경선지에서 샌더스 의원에게 두자릿 수 이상 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샌더스 의원에게 대선 풍향계로 여겨지는 주요 지역에서 역전을 허용한 데 그치지 않고, 이처럼 큰 격차로 뒤지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지난 2008년 미국 대통령 경선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당시에도 초반에는 '대세'로 불렸던 힐러리가 첫 코커스가 열린 아이오와 주에서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결국 대통령 후보 자리를 내어줘야 했다.
그 결과 아이오와주에서 샌더스 의원은 43%를 얻어 클린턴 전 장관을 10%포인트 앞섰다. 특히 뉴햄프셔 주에서는 52%의 지지로 30%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거의 배 가까이 이겼다.
다만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46%로 23%인 샌더스 의원을 크게 앞섰다. 대선 경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조 바이든 부통령은 아이오와 주에서 10%, 뉴햄프셔 주에서 9%,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22%로 모두 3위를 달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오늘이 미국 대선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가상 양자대결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46%를, 공화당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43%를 각각 얻어 오차범위 내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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