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부여군(군수 이용우)은 지난 7월 4일 독일 본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후속대책으로 백제역사유적의 보존·활용 및 국·내외 관광객 맞이 대응전략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지난 11일 부여문화원 소강당에서 전문가, 군민, 공무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활용방안에 대한 대토론회를 실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인 최재헌 건국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 8명과 군의원, 직능·사회단체 대표, 군민 등이 참석하여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토론, 방청객 질문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좌장에는 충남연구원 강현수 원장이 맡았으며, 주제발표에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이도학 교수가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관리와 활용 및 군민의 역할’을, 경기개발연구원 이수진 박사가 ‘세계유산과 지역관광 활성화 전략’을, 청운대학교 최인호 교수가 ‘세계유산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및 관광 마케팅’을 각각 발표했다.
토론자로는 부여군의회 김종수 의원과 건국대학교 최재헌 교수, 충남연구원 김경태 박사, 부여군 김학준 문화관광과장이 나서 각각의 주제별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부여군은 세계유산 등재만큼이나 후속조치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이번 토론회에서 제안한 내용과 군민의 고견을 바탕으로 마스터플랜의 기본방향을 정하고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활용방안,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과 관광마케팅 전략 등 구체적인 실행시책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군은 이번 호기(好機)를 계기로 백제역사유적과 지역상권, 그리고 백마강 수상관광자원을 연계한 新 문화관광 콘텐츠 사업을 발굴하기 위하여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백제역사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활용방안에 대한 군 자체 실행시책 6개분야 83개사업을 발굴하여 추진하고 있다.
최근, 충남도가 내년도 세계유산사업비로 정부에 요청한 사업비 중 17.3%만 기재부에서 심의하고 있어 국비확보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판단, 군차원에서는 관련사업의 재원조달 계획과 로드맵 등을 세부적으로 수립하고 국비확보 측면에서 타 자치단체의 비교우위에 설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용우 군수는 “아무리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차별화된 실행시책을 수립한다 할지라도 군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거나 정부 예산확보가 불투명하다면 각종 문화콘텐츠 관련 시설투자가 어려워져 세계유산의 가치는 평가절하 될 수 있다”라고 강조하고,
“이젠 부여는 꿈꾸는 백마강이 아니라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중심지였던 백제의 위상을 되살릴 수 있도록 이 자리에 계신 군민들께서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7월에는 백마강변 28면의 대규모 오토캠핑장 설치와 야외 수영장, 게류장 등이 오픈하였고, 부소산성 고란사 명소화사업과 각종 유적지구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지난 7월 한 달 동안 부소산성과 능산리고분군, 정림사지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백제문화단지 등 5개 관광지를 다녀간 관광객들이 161,162명이며 이 수치는 지난해 86,869명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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