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셀 코리아' 금융위기 기록도 깨나..."FOMC 회의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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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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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 행진이 금융위기 당시의 기록도 깨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은 탓이 크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마무리되면 증시 변동성도 약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까지 28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면서, 2008년(33거래일) 이후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91포인트(0.51%) 내린 1931.4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될 16∼17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심리가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았다.

결국 코스피는 중국 증시가 급락하자 장중 1920선 초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8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2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연기금은 1352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기관 투자자 전체로는 30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49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보험(2.40%), 종이·목재(1.14%), 전기가스(0.82%), 화학(0.46%)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는 한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인도를 비롯해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증시 전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결국 FOMC를 외국인의 주식시장 복귀를 유발할 수 있는 이벤트로 꼽았다. 그는 "물론 외국인이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은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외국인의 매수 강도를 가능하긴 어렵다"며 "무엇보다 외국인이 신흥국 증시에 다시 참여하려면 체계적 리스크와 관계된 금융스트레스가 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연중 최고치로 높아진 금융스트레스 지수의 반락 여부가 중요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코스닥시장도 사흘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1%대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6.99포인트(1.04%) 내린 662.88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68억원, 31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70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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