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미 취소? 사이버 갈등에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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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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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일이 다가오면서 '사이버 안보' 갈등이 점차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의회 전문지인 더힐은 13일 (현지 시간) 미국 기업을 해킹하는 중국에 대한 제재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미를 취소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과 전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재 중국이 양국의 미래관계를 논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정상회담에 앞서 경제적인 제재들이 가해질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기관들에게 기술정책 분야 고문을 담당하고 있는 정치 컨설팅 회사 유라시아 그룹의 중국 분석가인 샘 색 역시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우려가 매우 깊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 주석의 방문 시기에 사이버 안보와 관련된 문제가 부각되는 것은 중국에게는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와 전 백악관 사이버안보팀의 관리는 정부가 시 주석 방문 며칠 전에 미국이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는 염려를 내비쳤다. 현재 백악관 쪽에서는 이와 관련된 제재가 임박했다는 입장이다. 

이달초부터 미국 정부는 해킹이나 사이버 스파이 행위에 연루된 중국 기업과 개인들에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예고를 하면서 중국 정부를 압박해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포트 미드 기지에서 미군 장병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강경한 어조로 "중국발 사이버공격이 이뤄지고 있음이 더 명확해지고 있고, 우리는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오는 24일 워싱턴DC 방문을 앞두고 미국이 사이버 안보 이슈를 들추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번 양국 정상회담 때 사이버 안보 논의를 본격화 하려는 미국의 포석이 깔려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이 주장하는 중국발 사이버공격 의혹이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일축하며 시 주석의 방미 기간 이 문제를 현안으로 다루는 것 자체를 꺼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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