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조대식 SK 사장 출석… 합병 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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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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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김지나 기자 =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과 조대식 SK 사장 등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각사 합병에 대해 질의 받았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국감에선 삼성과 SK 합병이 지배주주 일가에 유리한 시점과 조건으로 이뤄져 금융당국의 감독이 부족했다는 국회의원들의 지적이 나왔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삼성물산은 회사 가치가 저평가된 시점에서 합병이 이뤄졌다”며 “SK C&C도 최대주주가 최태원 회장이라 합병 결정이 났다.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합병은 두 회사의 성장을 위해 결정된 것"이라고 답했다. 조 사장은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또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민연금이 삼성합병에는 내부 결정으로 찬성했고, SK는 외부 자문기관 전부 찬성에도 국민연금이 반대권을 행사했다”며 “SK의 경우 국민연금 찬성이 통과 여부에 관계 없음에도 내부 결정 말고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했다”면서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 사장은 “제가 답변할 입장이 못된다”며 답을 피했다. 조 사장은 “모든 주주들은 나름의 판단과 의견이 있다”며 “국민연금 의사결정은 충분히 국민연금이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증인으로 홍완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도 나왔다.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홍 본부장에게 합병 관련 주총 이후 최 사장을 만났는지 여부와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에 대해 물었다.

홍 본부장은 "8월 말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을 직접 만나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했다"면서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주주가치 부분에 있어서 시장에 약속한 부분이 있어 약속했던 대로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홍 본부장을 만나)거버넌스 위원회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위원회를 가동시키고 통합 후 시너지가 예상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통합 삼성물산 신주가 발행될 경우 국민연금 손실 예상 규모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홍 본부장은 "국민연금 투자는 3~6개월, 1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1년 기간으로 본다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회사의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점쳤다.

한편 홍 본부장은 "8월 10일 경 엘리엇 쪽에서 공문을 보냈다"면서 "투자자국가소송(ISD)을 통해 한국 정부를 제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 본부장은 승소 할 자신이 있는 지를 묻는 김 의원의 질문에 "이길 수 있다고 본다"면서 "법률적인 측면은 준법감시 쪽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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