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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 회동하자…중앙위 연기·재신임 투표 취소 설득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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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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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 (사진 설명) 안 전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와의 갈등과 관련 "충심어린 제안과 지적에 대해서 '가만히 있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공천 혁신안을 처리하기 위해 열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위원회를 하루 앞둔 15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문재인 대표를 향해 △중앙위 연기·재신임 연계 취소 △당원·국민 여론조사 취소 △15일 회동을 요구했다. 

전날 문 대표가 페이스북에 '안철수 전 대표께 드리는 답글'을 통해 "힘을 모아 중앙위에서 혁신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요구한 데 대해 안 전 대표가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의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왜 대표직을 연계하면서까지 16일 (중앙위를 개최해) 공천룰을 통과시키는 데 집착하시는 건지 알 수 없다"며 "혹시나 혁신 논쟁을 권력 다툼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이라면 혁신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는) 당의 체질 개혁과 부패척결, 새로운 인재영입은 혁신위가 다룰 수 없는 영역이라고 하셨는데, 본질적인 문제를 다룰 수 없는 혁신위라면 애당초 혁신위라는 말을 쓰면 안 된다"며 "문 대표가 '육참골단'이라는 표현도 사용하면 안 됐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혁신의 본질에 관해 당내 중론을 모아가는 게 중요하고 시간은 아직도 있다"며 "(혁신안을) 강행 처리한다면 그 의도를 많은 사람이 궁금해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안이 통과되면 당장 계파 대결에서는 이길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문 대표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논란 속에 공천 안이 통과된들 당 지지율이 갑자기 올라갈 리가 만무하고 총선전망이 밝아질 일도 없다. 당내 갈등과 불신도 한층 가중될 것"이라고 조목조목 따졌다. 

그는 이날 자신의 기자회견 취지와 관련해 "지금의 이런 권력 투쟁 아니라 혁신 경쟁으로 가자고 계속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와 오늘 만난다면 문 대표의 생각도 들어보고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설득해보려고 한다"며 공을 문 대표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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