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투자선도지구 시범지구에 지정된 원주·울주·순창·영천 등 4곳이 각각 역세권과 산업단지, 관광지 등 지역 성장 거점으로 육성된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투자선도지구 시범지구로 강원 원주시(남원주 역세권 개발), 울산 울주군(에너지융합 산업단지), 전북 순창군(한국전통 발효문화산업), 경북 영천시(미래형 첨단복합도시) 등 4곳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투자선도지구는 올해 1월부터 신규 시행된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제도로서,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전략사업을 발굴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역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 건폐율·용적률 완화 등 각종 규제 특례와 조세 감면(발전촉진형), 지방자치단체의 자금 지원, 기반시설에 대한 국고 보조(발전촉진형) 등이 종합적으로 제공된다.
이번 시범지구 공모에는 10개 시·도에서 총 32개의 사업을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8대 1에 달했다. 국토부는 외부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면·현장평가 및 발표회를 거쳐 이들 4곳을 시범지구로 최종 선정했다.
향후 시·도지사가 시범지구별로 지정계획을 작성해 국토부장관에 제출하면,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초부터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다.
선정된 사업을 살펴보면 산업단지, 역세권, 관광지 등 다양한 유형의 지역개발 사업이 포함돼 있다.
우선 거점육성형 시범지구로는 강원 원주시 '남원주 역세권 개발'과 울산 울주군 '에너지융합 산업단지'가 선정됐다.
강원 원주시는 중앙선 복선화와 2018년 남원주역사 준공에 맞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력해 상업·주거시설, 복합환승터미널, 활력광장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 특화산업인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강원 창조경제 혁신센터, 인근의 혁신·기업도시, 대학, 연구소 등과 연계한 창업·벤처지구도 조성한다.
울산 울주군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확정으로 지역에 교부된 원전특별지원금을 활용해 에너지융합산업단지를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한다. 이 지구는 신고리 원자력발전소와의 연계,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지역 내 주요 혁신기관과의 클러스터 형성 등을 통해 동남권 원자력산업의 거점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발전촉진형 시범지구로는 전북 순창군 '한국전통 발효문화산업'과 경북 영천시 '미래형 첨단복합도시' 사업이 뽑혔다.
전북 순창군은 발효산업과 관광을 융합한 새로운 한국전통 발효문화산업 거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기존에 운영 중인 전통고추장민속마을, 장류연구기반시설 등과 연계해 발효테라피센터, 발효슬로시티 파크, 발효 미생물종자원, 기업문화연수원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한다.
경북 영천시는 대규모 군사시설로 단절됐던 남부권역에 항공·군수·정보통신기술(ICT) 등 도시형 첨단산업과 공공기관 등을 유치해 첨단산업·물류 중심 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군사시설 이전적지 개발로 기형적 도시공간 구조를 재편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김형렬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이번 투자선도지구 시범지구 공모에 지자체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지역개발사업이 다수 신청됐다"며 "이 중 우수 모델은 지자체 워크숍 등을 통해 적극 확산시키고, 투자선도지구 지정도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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